사는이야기

강둑에 봄이 오는 소리

초지일관 여행 2020. 2. 15. 07:23

 

 

 

 

 

 

 

 

 

 

 

 

 

 

 

 

 

 

 


김영래


*강둑에 봄이 오는 소리*


꽃샘추위가 변덕을 부리고

그렇게 더디고 느려 터지게

꾸물 거리 던 봄이 오긴 오는가 보다


올해 들어 가장 푸근한

날씨라는 일기 예보에

해 질 녘 강아지를 데리고


강둑길로 산책을 나왔는데

떠날 날을 알아차린 겨울 철새가

모여들어 먼 길을 떠날


준비 운동을 하는지

하늘길 날갯짓 연습을 하고

양지바른 곳에는 들풀이


파릇파릇 올라와 방 글거린다

여기저기서 봄기운이 감지됩니다

햇살 받은 메마른 가지가 기지개를 하고


자연계의 순환 범칙은

시끄러운 세상에도 아무 일도 없듯이

그렇게 강변엔 봄은 오고 있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듯해

참으로 다행인 듯 안도합니다 

사람이 얼마나 행복한가는


주어진 여건 속에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감사하는 느낌에 깊이에 있지 않나 합니다


 

내면적인 사색에 순간의 흔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