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푸른 일요일

 

 

 

 

 

 

 

 

 

 

 

 

 

 

 

 

 

 

 

 

 

 

 

 

 

 

김영래

*맑고 푸른 일요일*

눅눅지 않은 삶의 무게가

억 개를 짓눌러 정신적인

피곤함이 쌓여만 가다 

모처럼 맑고 청명한

일요일이 돌아오자

그동안 답답해하던 사람이

푸른 마음을 충전하러

봄나들이를 나왔습니다

자전거를 타는 청춘이 지나갑니다

모처럼 가족과 함께한

동심이 비눗방울을 날리고

즐거워하며 활짝 웃습니다

따사로운 햇살에

길고양이가 일광욕을 즐기며

경계에 눈초리로 두리번거립니다

방금 피어난 연두색

능수버들이 긴 줄기를

늘어트리고  찰랑거립니다

모두가 하루하루가 아슬아슬한

쌍곡선을 그리며 혼란스럽지만

혼돈의 부스러기를 걸러 내고

깨끗하게 정화된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가는

개운한 휴일이었으면 합니다

커피 한잔만으로도

흐뭇한 마음의 미소가

너무도 고맙고 감사합니다~~~*

휴식과 산책의 푸른 일요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