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장마가 피워낸 나리꽃
초지일관 여행
2020. 7. 31. 06:15
김영래
*장마가 피워낸 나리꽃*
세찬 소나기가 지나가며
오래도록 메마른 시냇물에
거품과 흙탕물을 일으키며
우렁차게 흐르며 마치
통곡의 울음소리를 내며
굽이굽이 흘러내리자
온갖 화사한 들꽃이 피어
또 다른 초원을 빛낸다
그 속에 껑충 커버린 나리꽃
나는 나리꽃은 알아도
점은 보지 않고 무심히
지나치던 발길에 눈을 떠
사색에 가장 소중한
부분이 되어 마치 최면에
걸린 것처럼 빠져들어 가는
초롱초롱한 눈망울에
인생의 감사함을 터득하는
계기로 발전하는 순간이 된다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는 농민에게는 단비로
수재민에게는 아픔을
다양한 흔적에
많은 생각을 뿌려 놓고
희뿌연 안갯속으로 사라져 간다
수많은 사연이 뒤엉켜
살아가지만 모두가 치유에
꽃길이 됐으면 합니다~~~*
나리꽃이 핀 산책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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