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해바라기 기차 여행

김영래 2020. 10. 31. 00:27

김영래

 

*해바라기 기차 여행*

 

앞만 보고 정신없이 달려온

삶에 잠시 숨 고르기를 하며

나의 현재 위치를 재확인하고

 

가야 할 목적지를

일부 수정하기로 했습니다

마음 따로 행동 따로 격차를 좁히며

 

많은 세월이 흐르고서야

가을 햇살 받은 들녘이

이렇게 아름다운지 알았습니다

 

그 많은 애환과 슬픔을

함께 나눈 격정의 세월이

너무도 고맙고 감사합니다

 

가을 해바라기 꽃처럼

한결같은 마음으로 나만 보고

따라라 온 길에 노을이 지려 합니다

 

이제부터라도 서둘러

내가 나를 바로 세우고

존재와 의식의 가치를 가다듬고

 

생각의 가장자리에서

맴돌던 망설임을 정립하고

함께하는 삶을 살렵니다

 

나이가 들면

추억을 먹고 사는가 봅니다

아련한 향수의 기차 여행을 그렸는데

 

이른 새벽부터 서둘러

첫차를 타고 부지런해야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기차에 몸을 실자

일정한 간격으로 덜커덩 거리는

낯익은 소리가 가슴에 왓닿습니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가을 풍경이 지나갑니다

강물이 흐르는 철교도 건너갑니다

 

해바라기 평야에 도착하자

늘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던

근심 걱정이 달아났습니다

 

웃는 모습을 보니

함께 오길 잘했다는

안도의 평안함이 스며듭니다~~~*

 

 

가을 해바라기 여행 스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