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노을 강과 갈대의 여운

김영래 2020. 11. 26. 06:24

김영래

 

*노을 강과 갈대의 여운*

 

오늘도 하루가 저물어

석양 하늘에 붉은 물감을 풀어

알 수 없는 힘으로 나를

 

노을 강으로

지남철처럼 끌어당긴다

매일 뜨고 지는 해지만

 

저 하늘 꼭대기에는

누가 살고 있는지

어린 시절부터 궁금한

 

동심을 사로잡아

걸음을 멈추게 하고

황홀한 빛의 색채로

 

내 마음을

온통 흔들어 놓는다

어린 동심에 각인된 서정은

 

평생을 따라다니며

나를 기어이 사진장이로

만들어 끝없이 열광시킨다

 

나에겐 들키고 싶지 않은

감춰진 아름다운 노을

사랑 이야기가 있습니다

 

젊은 시절 친구와 함께

강화 바다를 다니며

갈대밭 노을에 취했습니다

 

어쩌면 그래서 더욱

해 질 녘 그리움을 타나 봅니다

지금쯤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

 

인생의 어려운 고비마다

나를 지탱시킨 노을 사색

오늘도 살아 있는 감사함에

 

어렵고 벅찬 세상이지만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텔레파시를 쏘아 올립니다~~~*

 

 

 

이 힘든 시절을 견뎌내 꼭 함께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