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첫눈이 내린 들녘 길
초지일관 여행
2020. 12. 17. 08:40






















김영래
*첫눈이 내린 들녘 길*
회색빛 하늘이
꾸물거리더니
아침에 일어나니
밤사이에
하얀 눈이 내려 온통
하얀 세상을 만들었습니다
요즘은 매사가
조심스럽지만 그래도
오늘은 눈길을 걸어 보렵니다
방한용 모자가 달린
파카를 입고 목도리에
장갑까지 중 무장을 하고
오랜만에 그리움에
눈길을 걸어봅니다
한때는 찬란했던 단풍이
순식간에 눈 속에 묻혀
하얗게 변해 버렸습니다
삶에 찌든 모든 것도
갈수록 퍼지는 코로나도
이참에 아주 흔적도 없이
멀리멀리 지구를 떠나거라
혹독한 추위에
머리에 눈을 이고
푸름을 지키려는 겨울 새순이
참으로 대견하고 경이롭습니다
조금만 추워도 춥다 춥다 하는
인간의 나약함을 되돌아봅니다
스스로 적응하며 살아남으려는
고독한 견뎌냄이 강인함의 원천이고
새로운 희망의 새싹이 아니던가
세상이 아무리
어둡고 암울해도 반듯이
봄은 또 오고 꽃은 핍니다
그날까지 아프지 마시며
건강 챙기시고 소중한 분과
가슴 뜨거운 사랑을 나누세요~~~*
하얀 겨울 속에서의 사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