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노을 바다 소나무
초지일관 여행
2020. 12. 20. 18:45
김영래
*노을바다 소나무*
요즘은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일이
어디가 끝인지 알 수 없이
날만 새면 쏟아져 나와
신문 방송을 도배를 한다
미로처럼 캄캄한 세상이 두렵다
나는 가슴이 답답하고
일이 잘 안 풀린 땐
조용하고 한적한
바닷가 소나무
언덕을 찾아가
동병상련의 재회를 한다
수많은 세월 동안
눈보라 비바람을 묵묵히
참고 견뎌낸 외로운 소나무
어쩌면
참는데 이골이 난
내가 걸어온 지난 삶과
똑같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더욱더 짠하고 애잔해진다
석양이 붉게 물들 때쯤
갈매기 무도회가 시작되고
하늘과 땅과 수평선이
기다렸다는 듯
하루 중 가장 아름답고
황홀한 대면을 한다
농익은 홍시 같은
해님을 소나무가
다정히 품어 안으면
이때가 가장 행복하고
나의 가슴이 뭉클하게
아름답게 다가온다
눅눅지 않은 삶이
너무도 힘들고 벅차서
소나무 네가 보고 싶어
내가 이렇게 찾아왔노라~~~*
산책과 힐링의 나만의 언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