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눈 온 날 먹는 매운탕
초지일관 여행
2021. 1. 16. 23:01
김영래
*눈 온 날 먹는 매운탕*
날씨가 풀린 듯하다가
보기 드물게 함박눈에 내려
도심의 가로수 가지마다
목화송이처럼 탐스럽게
소복이 쌓여 오랜만에
아련한 어린 시절이 떠올라
춥지만, 이상하게도
포근한 느낌으로 다가오며
잊지 못할 입맛이 생각납니다
도시에 산지가 얼마인데도
아직도 고향에서 먹던 입맛은
평생을 따라다니는가 봅니다
오늘같이 눈 오는 날이면
얼큰한 매운탕이 생각납니다
쑥갓 미나리 듬뿍 넣고
보글보글 끓이며
호호 불며 먹는 민물 매운탕
땀 흘리며 먹고나면 개운한 이 맛
하얀 눈과 어울린
도심의 불빛 속에
아름답게 각인된 풍경이
아마도 오래도록 기억될
새로운 추억이 될듯합니다
오늘도 감사한 하루가 지나갑니다
눈 오는 날 식도락 스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