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방

눈 내리 날 기차 여행

김영래 2021. 1. 21. 06:14

김영래

 

*눈 내리 날 기차 여행*

 

오늘같이 함박눈이

내리는 날이면 괜스레

하얀 눈꽃 기차를 타고

 

동심으로 돌아가

하얀 눈이 소복이 쌓인

향수의 시골길을 걷고 싶다

 

규칙적으로 덜커덩

거리는 기차 소리를 듣고

차 창밖 풍경을 바라보며

 

향이 진한

커피 한잔을 마시고 싶다

유난히도 눈이 많이 내리던

 

내 고향 강원도 산골 마을

어린 시절 주입된 풍경이

아직도 못 잊어 눈에 선합니다

 

나이를 먹으면

추억을 먹고사나 봅니다

나뭇가지 흔들리는 바람 소리

 

서낭당 고개

까치 소리 건넛마을

개지는 소리까지 모든 게

 

고스란히 내 마음 한쪽

모서리를 차지하고 있다

눈 오는 날이면 그리움으로

 

다가와 나는 이렇게 또

옛추억 그리운 향수를 찾아

기차에 몸을 싣고 떠나 왔습니다~~~*

 

 

눈 오는 날 떠나는 기차여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