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황금빛 노울강

김영래 2021. 2. 7. 12:32

김영래

 

*황금빛 노을강

 

그렇게 변덕을 부리던

날씨가 풀려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고 나왔습니다

 

마지막 가는 겨울이

봄기운에 밀려 맥을 못 추고

비틀거리며 자투리 얼음 조각에

 

반사되는 태양 빛을 잡아

혼신에 힘을 다해 마지막

송별식을 하려는 듯하여

 

황금빛 색칠을 하였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꼼짝 못 하고

겨우내 방에만 있다가

 

휴일을 맞아 모처럼

산책을 나온 사람이

여기저기 눈에 띕니다

 

아무도 알 수 없는

불확실한 인생 항로에 작은

위안을 삼고 좋은 힘을 충전해

 

무사히 이겨 내시길

석양 하늘을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빌어봅니다~~~*

 

 

 

노을 속에서 올리는 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