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나무 가지 속 햇살
김영래
2021. 3. 31. 12:16
김영래
*나뭇가지 속에 햇살*
요즘 세상에
어렵고 힘들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냐 만은
하늘에서 하는 일을
누가 누구를 탓하겠나
참으로 힘겹고 지루합니다
오늘도 남녘에서는
봄꽃 소식이 한참인데
산 많고 물 깊은 강마을에는
아침저녁으로
기온 차이가 너무 커
봄이 더디게 꾸물거립니다
한낮이 지나고서야
햇볕 덕을 보는 기분으로
강둑길 산책을 나왔습니다
나뭇가지 사이로
비치는 햇살에 연두색
새싹이 가냘픈 얼굴을
빼 꼬미 내밀고
따뜻한 봄을 기다립니다
나는 붉은 석양의 아름다운
노을을 보고도
텅 빈 가슴에 소식도 없는
그 사람을 그리워하며
오늘도 외로움에
서성이며 젖은 눈으로
석양 하늘을 바라봅니다~~~*
노을 길에서 띄우는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