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나리꽃과 아침 일출
초지일관 여행
2021. 8. 20. 05:12

























김열래
*나리꽃과 아침 일출*
이른 새벽 동녘 하늘에
희뿌연 여명이 밝아 오고
첫 닭이 구성지게 울어 젖히면
어스름한 새벽
강 건넛마을에서
개 짖는 소리가
아련하게 들리며
우리 집 반려견도
아침 산책을 나가자고
꼬리를 흔들며 현관 쪽으로 간다
그렇게 오늘도 강마을에
이른 아침이 시작됩니다
수많은 세월을 마치 장애물
경주를 하듯이 숨 가쁘게
앞만 보고 달려온 지난날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나이가 들어가며
가치관이 바뀌고 건강이
최우선으로 당겨지고
아침 운동이 가장 소중한
일상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사람마다 지향점이 다르지만
움켜쥐는 욕심에
집착을 내려놓으니
마음에 창이 열리고
소학 성의 작은 기쁨이
마음자리에 안착하여
맑고 신선한 새벽 공기와
눈부시게 떠 오르는
장엄한 아침 햇살에
투영된 영롱한 이슬 맺힌
들꽃 향기와
이제 막 피어난 나리꽃
이 모든 것이 감사함으로
다가와 가슴 벅찬
경이로운 새날이 시작됩니다
지난 세월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 많던 빽빽한 스케줄에
얽히고 엮였던 인맥의 사슬
그 모임에 빠지면 무언가
낙오되는 것 같던 순간들
지내 놓고 보니 이 모두가
과욕이고 허상이었다
늦은 감이 있지만 홀로 있는
충만함을 알 것 같습니다
세상이란 아는 만큼 보인다
오늘도 힘차게 떠 오르는
태양과 눈빛 교감을 하며
가족에 건강과 안녕을 빌어봅니다~~~*
강마을에 아침 산책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