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두물머리 가을 연꽃

초지일관 여행 2021. 9. 2. 04:54

 

김영래

 

*두물머리 가을 연꽃*

 

그렇게 무덥던 날씨도

하늘이 껑충 높아지고

조석으로 가을바람이 불자

 

강아지풀도

곡선으로 휘어져

머리를 숙이고 씨앗을 맺고

 

여름 내네 향기를 날리던

연꽃도 한잎 두잎 떨어져

씨방을 만들며 여물어가며

 

시절을 거역하지 못하고

마지막 꽃을 피워 자기만의

색채로 요염한 자태를 뽐낸다

 

그 곱던 꽃망울이 지고

참새의 놀이터가 되어버린

가을 풍경을 바라보며

 

이제 아쉽지만

내년을 기약하고

연꽃 송별식을 합니다

 

지구 상에 모든 생명체는

번성기와 쇠퇴기가 있다

활발한 열정이 솟아 날 때

 

가장 행복하고

즐거운 찰나의 순간이다,

살아 있는 이 순간은 축복이다,

 

생의 잔고가 얼마 인지

아무도 알 수 없고 모른다

보고 느끼고 사랑하자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하고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기쁘게 살자~~~*

 

 

지는 연꽃을 바라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