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농촌 풍경 속으로

초지일관 여행 2021. 9. 12. 21:38

김영래

 

*농촌 풍경 속으로*

 

하루가 다르게

하늘이 껑충 높아지고

온갖 가을꽃이 피고

 

벌 나비가 분주하게

움직이며 꽃향기를 날리자

향수의 그리움이 꿈틀거려

 

오늘은 농촌

풍경 속으로 마음이 끌려

추억에 꿈을 찾아가 보렵니다

 

나이가 들면

추억을 먹고 사나 봅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생각나는

 

향수의 끌림이 나에

감정을 충동질하여

한바탕 휘저어 놓는다

 

도시 생활이 아무리

편리하고 풍족해도

물질로는 채울 수 없는

 

공허한 빈자리가 있습니다

평생을 따라다니는 아련한

삐뚤삐뚤 휘어진 꼬부라진 길

 

실개천에 낙차 물 소리

맑은 물에 사는 송사리 때

음매 하는 흑염소 울음소리

 

볕 익는 구수한 냄새 논둑길

갈색 옷을 갈아입은 강아지풀

호박꽃 백일홍이 모두가 참 좋다

 

산책 후 나무 그늘 아레서

농촌 풍경을 바라보며 먹는

목로주점에 단일 메뉴

 

노릇노릇한 바삭한

맛깔난 빈대떡 한 조각이

고급 식당 부럽지 않습니다

 

옛 추억을 버무린

훌륭한 성찬이 되어 오늘도

감사한 하루가 지나갑니다~~~*

 

이레서 인생은 살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