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고향 들녘 돌아보기
초지일관 여행
2021. 9. 21. 07:17
김영래
*고향 들녘 둘러보기*
고향에 도착하자
늦은 점심상을 물리고
내가 자라고 성장한
내 탯줄이 묻혀 있는
눈에 익숙한 들녘을
한 바퀴 돌아보렵니다
그 푸르던 들녘이
갈색 물감을 칠하며
가을 향기 속에 온갖
농작물이 노랗게
익고 여물어 갑니다
보기만 하여도 즐겁고
안구 정화를 하며
마음이 흐뭇합니다
내 몸에는 속일 수 없는
토속적인 농촌 출신
피가 흐르고 있나 봅니다
참으로 감개무량합니다
부모님이
땀 흘려 가꾼 호박
고추 토마토 가지 덕분에
오늘날 내가 도시로
진출해 안착할 수 있었고
서정적인 감성을 간직했습니다
고향 들녘은 바라보며
향수를 섞어 마시는
한잔은 가물거리는
아련한 유년기적
추억을 소환합니다
알곡이 꽉 차고
머리를 숙이듯 가을은
생각하는 계절입니다
왠지 가슴이 뜨거워진다~~~*
가슴으로 보는 마음에 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