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새벽안개 속에 여운
김영래
2021. 9. 26. 08:27
김영래
*새벽안갯 속에 여운*
꼭두새벽에 일어나
카메라를 챙기고 서둘러
장거리를 마다하고
오늘도 힘차게
쾌속 질주한다
부지런히 어둠을 헤치고
갈대밭에 도착하자
이미 삼각대를 받치고
많은 사람이 진을 치고
자욱한 안개 속에
아침 햇살의 한 컷을
기대하며 꼼꼼한
준비에 여념이 없다
사진이란 무엇이 이렇게
밤잠을 못 자고 깊이 빠지고
열광하게 하는
마력은 무엇일까,
나는 자문자답을 해본다
설렘과 집념이 뜨겁게
합쳐져 부단한 노력과
발품을 팔아야 한다
자아도취에 그 희열은
미쳐 보아야만 알 수 있는
몰입의 경지의 영역이다
찰칵거리는 금속성
셔터 소리의 무아 지경에
녹아드는 지독한 중독이 아닌가
알 수 없는 기쁨에
눈가에 이슬이 맺힌다
나는 이런 나를 스스로 사랑한다~~~*
열정과 몰입의 새벽에 희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