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겨울 강 물그림자
초지일관 여행
2021. 12. 15. 19:50
김영래
*겨울 강 물그림자*
시절은 어느새 12월
중반을 관통하는데
도무지 종잡을 수 없다
예년 같으면 벌써
눈이 몇 번은 왔지만
하루 바짝 춥더니
소나기가 지나가고
다시 또 날이 풀려
봄날 같이 따사롭다
답답한 마음에
촉촉한 강둑 흙길로
산책을 나왔는데
아직도 붉은
가을 이파리에
빗방울이 맺혀
두 계절이
공존하는 듯합니다
흐린 회색빛 하늘이
거울 효과를 내어
앙상한 겨울나무가
물그림자를 비치며
요술쟁이처럼
색다른 오묘한
풍경을 그렸습니다
외롭지도 않은지
혼자서 잘도 노는
자연 세계는 신비롭습니다
청둥오리도 혼자
가마우지도 혼자
참새도 고양이도 혼자다
코로나 때문에
격리 생활을 하는지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자세히 관찰하니
많은 생명체들이
활기차게 움직입니다~~~*
비 온 뒤 강둑 산책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