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봄이 오는 길목
김영래
2022. 3. 16. 16:56
김영래
*봄이 오는 길목*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 푸른 새싹이
하루가 다르게 돋아나고
언 강이 풀리자
기다렸다는 듯이
다양한 새들이 나와
봄이 왔음을 알리며
환영의 노래를 합니다
까지는 새집 단장을 하고
오리는 겨우네
입맛을 다시며
기다렸다가 왕성한
식욕으로
커다란 미꾸라지를
연거푸 통째로 삼킨다
냉이 씀바귀 쑥
나물 캐는 모습이
확실한 봄 풍경입니다
달래 향기 나는 제철
저녁 밥상을 기다리다
우선 먼저 소주 한잔
하기로 하였습니다
온전하게 살아 있음을
자축하며 축배를 듭니다
하루 확진자가
사십 만 명씩 늘어나는
기막힌 현실입니다
이 풍진 세상에
아프지 않고 살아있는 게
가장 감사한 행복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입은 닫고 말을 줄이고
지갑은 열고 즐겁게살자~~~*
오늘도 참 감사한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