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봄눈이 내리는 날

초지일관 여행 2022. 3. 20. 10:39

김영래

 

*봄눈이 내리는 날*

 

긴 겨울이 지나고

춘삼월 산수유가 

꽃망울을 터트려

 

설렘의 봄꽃

잔치를 시작하는데

가던 겨울이 되돌아와

 

함박눈이 내려

순식간에 온 산천을 

하얗게 만들었습니다

 

가냘픈 새싹이

머리에 봄눈을 이고

온 힘을 다해 털어내며

 

세상을 향해

희망의 꽃을 피우려

힘겨운 씨름을 합니다

 

눅눅지 않은

세상에 어렵고

힘들어도 우정만이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자양분입니다

 

함께 아파하고

즐거워했던 추억이

그리움으로 다가옵니다

 

마음속과 현실이

엇갈려 따로 비켜 가

마음이 먹먹합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지탱할 수 있는지

삶에 잔고는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이지만

목이 메이고 가슴이

자꾸만 뜨거워집니다

 

마지막

있는 힘을 다해 우리

가슴 뛰는 삶을 살자

 

그것이 

이 세상에 태어난

목적이고 꿈이다

 

안개 속에 날아가는

저 외로운 새는 

여운을 남기며

 

어디로 가는 것일까 

풀리지 않는 숙제가

산처럼 쌓여 있지만

 

모든 것을 내려놓고

우리 최선을 다해

우정을 나누고 가꾸며

 

후해 없이

열심히 사랑하고 아름답게

그리며 멋지게 살다가자~~~*

 

 

봄눈이 불러온 그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