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보리밭 오솔 길

초지일관 여행 2022. 5. 30. 10:24

김영래

 

*보리밭 오솔길*

 

유년기에 형성된

내면에 잠재된 향수는

평생을 따라다니는가 봅니다

 

5월에 끝자락 감자

꽃이 피기 시작하고

청보리가 익어 갈 즘이며

 

괜스레 보리밭 사이로

걸어 보고 싶은 충동이나

오늘은 옛날 생각을 소환해

 

그리운 향수를 찾아

간단한 먹거리를 준비해

양산을 챙기고 나왔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소록소록 생각나는

그리운 고향 땅 지금도

 

보리가 익어

바람에 흔들리며 마치

파도처럼 물결치겠지요

 

도시에 문화생활이란

편리하고 풍족하지만

마음 한쪽에 물질로는

 

채울 수 없는 공허한

빈자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떠오르는

 

깜부기 오디 산딸기를

따던 옛 향수가 도져

추억이 부풀어 오릅니다

 

오랜만에 친구와 함께

사진도 찍고 웃고 즐기며

산도 보고 강도 보고

 

또 다른 추억을 만듭니다

나이가 들수록 인생을

소풍처럼 즐겁게 살렵니다~~~*

 

 

친구와 함께한 계절 그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