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들꽃 핀 언덕 길
초지일관 여행
2022. 7. 18. 08:16
김영래
*들꽃 핀 언덕길*
소나기가 지나가고
언제 그랬나 싶게 해가 나고
뭉게구름이 피어오릅니다
나는 물가에 살면서도
또 다른 호수를 찾아 나섰다
나의 취향은 호수와 들꽃입니다
가장 흔한 꽃 개망초가
절정을 이루며 뜨거운
열기속에 만발하였습니다
누가 보아주던 말던
묵묵히 제 할 일을 다 하며
종자 번식에 여념이 없습니다
보통 사람이 어디 서던
보통 흔하게 볼 수 있는
평범한 들꽃 산책을 하며
몰입에 의미를 느끼는
까닭은 무엇 때문일까
특별하지 못하게 사는
동질성 때문이 아닐까
버겁고 힘든 세파를 헤치고
억척스럽게 살아온 질긴 생명력
한참을 걷고 나자
정신이 맑아지고 내가
나의 내면을 다독입니다
산책 후 마시는
커피 한잔과 휴식이
노곤한 마음에 청량제가 되어
땀 흘린 운동 후 개운한
휴일로 마무리합니다
커피 한잔만으로도
너무도
고맙고 감사합니다
하늘도 구름도 모두
운명이 나를 들녘에
던져 버린다해도 나는
들꽃처럼 피어나리라~~~*
평범한 사람에 산책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