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안개 속에 우중 출사

초지일관 여행 2023. 4. 18. 12:17

김영래

 

*안개 속에 우중 출사*

 

요 며칠 사이에

회색빛 하늘에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며 심술을 부린다

 

밤사이에 세찬 바람이

불며  창문을 흔들더니

아침에 일어나 창가에 서서

 

창밖을 바라보니

자욱한 안개비가 내리며

물방울이 미끄럼을 타고

 

흘러내리며 보고 싶은

그리움을 불러옵니다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한참을 서성이는데

비가 소강상태로 접어들자

한두 사람이 우산을 받쳐 들고

 

산책을 하는 모습이

눈에 띄기 시작합니다

아무래도 나도 나가 보렵니다

 

아직도 유년기 서정적인

향수가 고스란히 간직되어

유난히 촉촉한 흙냄새를

 

좋아하는 나는 

물방울이 영롱하게 맺힌

수채화 꽃길을 좋아합니다

 

우중 촬영을 위해

열락을 해보니 흔쾌히

마음이 동해  카메라를 챙긴다

 

취향이 같은 동질성의

감성이 통하는 인연도

하늘이 내린 축복이 아닌가 합니다

 

나에게는 모든 게 앵글 속에

무아지경으로 빠져들 수 있는

또 다른 황홀한 세상으로 비칩니다

 

회색빛 하늘도 강도 산도 

강아지 물고기마저도

너무도 감사한 모델입니다~~~*

 

 

비 오는 날 우중 촬영 스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