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개망초 오솔길
초지일관 여행
2025. 6. 26. 10:31
김영래
*개망초 오솔길*
여름이 성큼 다가와
시원한 나무 그늘을
찾아 강가로 갑니다
무성하게 자란
개망초가 빠르게 핀
여름 코스모스와 뜨문뜨문
섞인 양귀비와
묘한 대조를 이루며
사이좋게 피었습니다
농사를 한해만 묵혀도
번식력이 뛰어난 개망초는
빠르게 점령하며 퍼져나가
오직 하면 농민들이
농사 망치는 잡초에
개망초라 이름을 지었답니다
질긴 생명력으로
잡초 중 단연 으뜸입니다
보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허기지고 가난해도
악작같이 버티려던
어린 시절 저와 비슷한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들풀 잡초한테서 묘한
동질성을 느끼는 까닭
어렵고 힘든 세상에
밟히고 꺾여도 묵묵히
살아가는 강인한 생명력
흔한 개망초 밭이지만
그 속에서 다양하게 어울려
피는 꽃을 감상하며 배우고
즐거운 마음으로
휴식과 산책을 즐기며
내일에 희망을 충전합니다
모두가 버겁고
힘든 시절이지만
슬기롭게 잘 버텨 내세요~~~*
건강과 행운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