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반려견과 함께 소풍

초지일관 여행 2025. 7. 17. 07:11

 

김영래

 

*반려견과 함께 소풍*

 

마른 장에다 싶었는데

뒤늦게 세찬 장대비가

내리며 토닥 거리는 비

 

소리를 오랜만에 들었습니다

흐렸다 개였다 변덕을 부리다

비 그친 후 나는 이 떼다 싶어

 

반려견을 데리고

함께 소풍을 나갑니다

변화무쌍한 날씨에

 

그 짧은 찰나가 신비롭고

 모든 순간이 너무도 소중하게

보인다 나이기 들었다는 징조다

 

작은 꽃이 지고 나면

파란 이파리가 보이고

잡초 같던 들풀 속에서

 

새로운 꽃이 보이는

나는 그 고갯길을 넘으며

보고 느끼는 감사함을 배운다

 

세상 속에 기쁘고

좋은 일도 많지만

비방도 많고 시기 질투도

 

가끔은 튀어 오른다

얽히고설킨 인관 관계 속에서

치유의 묘수를 발견했는데

 

많은 시행착오에

대가를 치른 후 더득됐다

그게 자연을 늘 가까이하며 

 

홀로 있는 충만함을

스스로 체험하는

도정의 사색이 된다

 

한때는 날밤을 세우며

움켜쥐는 집착에 몰두했지만

지내 놓고 보니 모두가 공이다

 

내가 나를 다스리는 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