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떠나는 기차 여행

 

 

 

 

 

 

 

 

 

 

 

 

 

 

 

 

 

 

 

김영래

 

*겨울에 떠나는 기차 여행*

 

한 해를 보내는 끝자락에

마치 무거운 등짐을

내려놓은 것처럼

 

홀가 분한 마음으로

완행열차를 타고

겨울 여행을 떠나갑니다

 

책 한 권을 꺼내어 보며

오랜만에 느끼는 겨울 여행에

한적한 옛 정취를 즐깁니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눈 내린 하얀 들녘을

정신없이 바라보다가

 

덜커덩 거리는 진동 소리에

마치 깊은 최면이 걸린 듯

아련한 추억에 젖어듭니다

 

이름 모른 낮선

간이 역에서 내려

황량한 벌판도 걸어보렵니다

 

어름 호수에 돌아온 철새가

아름다운 그림을 그립니다

내가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길이

 

찬 바람이 부는

추운 겨울이지만

맑고 신선한 공기로

 

고즈넉한 풍경을

만끽 하는 풍요로운

눈빛에 빠져들어

 

마음을 다스리는

뜻깊은 여행이 되었습니다

참으로 유익하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홀로 떠나며 느끼고 얻는 마음에 양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