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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사진

파란 바다 하얀 구름

 

 

 

 

 

 

 

 

 

 

 

 

 

 

 

 

 

 

 

김영래

 

*파란 바다 하얀 구름*

 

장마철이라 하지만

아리송하게 햇갈리도록

변덕이 절정을 이룬다

 

비가 오다 해가 나고

해가 나다 안개가 끼고

맑은 하늘에 태풍이 온단다

 

요즘 날씨가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시집 못 간

노처녀처럼 감정에 기복이 심하다

 

오늘을 모든 걸 내려놓고

가벼운 옷차림에 간소한

빨간 배낭 하나 메고

 

해안 길을 따라

다리가 아프도록

원 없이 걸어보렵니다

 

가다가 마음이 멈추면

내 눈에 날개를 달고

응시의 사색으로

 

하늘 높이 날아 보렵니다

파도가 밀려오는 백사장에서

끝없는 수평선을 바라볼 땐

 

마치 소녀가 된 듯

두 볼이 붉게 상기되고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고갯길 언덕을 넘을 땐

힘들고 더웠지만

해풍에 실려 온 바다 향기에

모든 시름이 단박에 해소됩니다

 

이래서 자꾸만

여행을 떠나게 되나 봅니다

어촌 마을 부둣가에서

간소한 멍게 한 접시에

 

파도 소리 를 들으며

마시는 한잔으로

여독을 풀면 청량제가 됩니다

 

홀로 떠나는 여행은

영혼을 살찌우며

자유에 날개를 달고

여행의 충만함을 만끽합니다~~~*

 

떠나면 보이는 자유에 향기로 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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