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래
*산에서 맞는 가을 향*
그 무덥던 불볕더위가
꼬리를 내리고 달아나자
가을바람에 묻어온 향기가
내 마음을 끌어내어
오랜만에 바람에 능선
선자령을 찾아왔습니다
한때는 세상을 쥐고
흔드는 듯 한 호기와
활기찬 기백으로 힘차게
단숨에 뛰어오르던 길
무서울 게 없던 기고만장했던
젊은 날의 초상이 오버랩됩니다
이제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마모되고 퇴색되어
지나간 옛 추억이 되었지만
아련한 추억이 서려
감개무량한 마음으로
다시 또 반추하며 밟아봅니다
자신의 허물을
되돌아볼 수 있는
적지 않은 나이에
매사가 조심스러워졌다
굽이굽이 마다 쉼이 필요한
나이지만 아직도 이렇게
오를 수 있음만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먼 하늘을 바라봅니다
산도 하늘도 나무도
작은 들꽃 까지도 모든 게
감사함으로 버무려집니다
하산 길 붉게 물든
석양 하늘에 감동이 물결쳐
양팔을 하늘 높이 쳐들어 봅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가슴 깊이 황홀한 마음에
알 수 없는 눈물이 납니다 ~~~*
산행에서 배우는 마음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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