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설경에 취한날

 

 인생은 기다림에 연속

봄에 대지를 적시는 단비를 기다려고

 

여름에 시원한 산들 바람을 갈망 했고

가을에 알곡이 여물어 가도록

작열하는 태양을 기다렸고

 

나 이제 겨울 설악산에서 노을 을 기다리네

 

배낭엔 하얀구름 가득 채우고

그대 에게 갔다 주리라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설경

가지마다 맺힌 새하얀 눈꽃

혼자 보는 안타 까움에 허공을 처다 본다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게

끝도 알지 못하면서

설경에 취해 가는 이길

 

저 산너머 산봉우리 안개 뒤에 나타 났다가

안개 속에 숨어 숨박꼭질 하는구나```

 

 곧 추운밤이 시작되고 달이 뜨리라

그럼 달빛에 빛친 내 그림자와

나는 동무하며 갈길을  재촉하리라```

출처 : 네모 사진동아리

글쓴이 : 초지일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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