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겨울 억새밭*
사계절을 다녀도
다시 가고 싶은곳
너무도 좋아하는
휘어진 잣나무 숲길
그곳을 사랑하는 친구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나는 메마른 겨울 산도 좋아해
아름답다고 우기다가
친구들이 힘들다며
눈을 홀 깁니다
산은 있는 그데로
감추지도 않습니다
때로는 푸르고 싱그럽게
겨울엔 낙엽이 떨어져
앙상하지 만 아름답던
청춘과 대비되며
많은 걸 느끼게 합니다
사각 되며 흔들리는 메마른
풀잎 소리도 사랑합니다
안개속의 산 등성이에 서
서 있을 때는 황홀하며
해 냈다는 기쁨의 성취감을
함께하고 싶었습니다
바람이 차고 볼이 시리지만
먼 훗날에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 될 것입니다
관절염으로 늘 고생 하던
친구가 처음으로 산 정상을 정복하고
억세밭 능선길로 내려올 때
참으로 기뻐 습니다~~*
겨울 산에서 우정 버무리기 반죽 한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