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하늘나라 무도회*
봄날이 왔는데도
계절의 구분 없이
참 눈이 많이도 옵니다
맑은 하늘을
예상하고 떠난 여행 중
안개비 가 오다 눈이 되어
뿌연 싸락눈을 뿌리며
가진 구색을 다 갖추어
모듬 날씨를 오묘하게 만들어낸다
온기없는 차디찬 빙판 바람에
농작물에 그늘을 만든 죄로
목 잘린 나무가 묵묵히 보초를 서고 있다
벙어리 장갑 뜨개질 사이로
스산하게 스며드는 찬바람과
눈보라가 몰아 처도
나는 행복합니다
많고 많은 사람 중 에
다가온 소중한 인연들
가식 없 는 미소가 열정을 불러와
함께 하는 여행길
서로 양보하고 작은 욕 심 내려놓으니
모든 것 이 아를답게 보입니다
풍경은 녹다가 얼다 가를 반복하는
기묘한 형상의 그림을 그리고
기다리던 철새가
드디어 운무를 시작하자
감동의 순간이 물결 친 다
이 순 간 하늘도 산도 모두가
관중이 되어 황홀함에 매료된다
변덕스런 날씨에도 무도회를 열어준 새들에게 감사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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