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여름 장마*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온통 붉은 흙탕물로 변해버렸다
그렇게 간밤에 창문 흔들리는
소리가 요란스럽더니
밤사이에 큰비가 왔나 보다
여름 장마는
많은 공해와 오염으로
찌든 대지를 맑금이 씻겨내린다
아품의 반목과 아우성도
빗소리에 묻혀버리고 소멸한다
앞산에는 실 폭포가 생겨나고
푸른 산천이 산뜻하게 목욕을 했다
자욱한 안개로 가려 있던
철길 건너 진중리 산마을이 방긋웃는다
이제 모든 삶의 찌꺼기
강물에 흘려보내고
화합된 마음으로 협력하며
서로를 배려하는 그런 세상이면
참으로 좋겠습니다 ~~*
밤 하늘이 대지를 세탁시킨 날~~~~~~*
'겨울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위를 즐기는 사람들 (0) | 2010.12.26 |
---|---|
함박눈이 오던 날 (0) | 2010.12.17 |
봄에 타는 스키 (0) | 2010.03.17 |
반질반질 미끌미끌 거리던 날 (0) | 2010.02.24 |
빙벽 폭포 속으로 (0) | 2010.0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