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추위와 열정 사이의 희열*
아침에 일어나
뉴스를 보니 올 들어 제일 춥다고
방송에서 나오는데 창문 밖으로
모처럼 맑은 하늘이
선명하고 푸르게 화창하다
아~이런 날은 사진발 받는데
노을이 곱게 구나 하며 망설이는데
하지만 꿈틀거리는
열정이 부글거리며 부풀어 올라
또 카메라 배낭을 챙긴다
지독한 중독 증상이다
이렇게게 추운 날은
한가하여 포인트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는
위안을 하며 기대감으로
아이젠을 묵고 찬바람 능선을 걸어 올라간다
지는 석양에 붉은 하늘은
빌딩 사이를 아름답게 물들기 시작한다
혹시라도 놓칠세라
빠른 걸음으로 부지런히 올라간다
목적지에 도착하자
이미 많은 사람이 지독한 추위에 떨며
찰나의 순간을 꿈꾸며 기다린다
점염병처럼 날로 학산 되는 미학의 중독쟁이들
무엇이 이들을
엄동 설에 이곳으로 끌어당겼을까
미치도록 메료되고 빠져드는
앵글 속에 또 다른 세상
담배 연기처럼
허연 입김에 얼은 안경알을 닦는데
빨갛게 상기된 볼때기를 어루만지며
서로를 처다보며 미소 짖는다
드디어 기다리던
아름다운 순간이 다가오고
여기저기서 찰칵거리는
셧터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며 절정에 이른다
싸늘한 칼바람에도 가슴은 뜨겁다
환희의 기쁨에 도취되고 알수없는 눈물이 난다
난 안다 사진을 하는 사람들의
감성의 기쁨의 눈물을
이런 나를 내가 나를 사랑한다 ~~~*
삼각대 없이 야경사진 촬영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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