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청산도 우중 트래킹*
밤새도록 달린 차가
완도에 도착하자
이른 새벽 첫 배를 타고
새벽 바다로 들어간다
예상과는 달리 안개 바람이 불고
희뿌연 안속에 숨어었는
작은 섬들이 보일 듯 말듯
숨바꼭질 놀이를 하는데
자욱한 안개속에
모처럼 벼르고 온 승객들의
허탈한 실망의 말 한마디가
바람 속에 묻혀 날아가는데
나는 간판 위로 나와
스스로 몽한 적이고 좋다고 위로한다
습도가 많은 새벽바람은
차고 촉촉하지만 또 다른 묘미가 있다
희미하게 등대가 보이기 시작하고
작은 어촌 마을에 풍경이
잠이 덜 깬 모습으로 다가오고
어선들이 옹기종기 정박해있다
도착 신호로 문이 열리고
많은 사람을 꾸역꾸역 토해내자
가랑비로 변한 안개가
산 허리를 타고 내린다~~~ *
비를 맞고도 즐겁던 섬트래킹 시작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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