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청보리 밭의 여린 사연*
화창한 하늘에
흰 구름 두둥실 떠가고
오월에 끝자락에
보리밭 사잇길은
구수한 향기를 만들려
뽀죽 한 수염을 새우고
알곡이 여물어 가는데
드넒은 푸른 들녘은
스스로 머리를 숙이고
원초적 자연에
소리를 연주하며
하늘빛 파도처럼 출렁이고
따사로운 햇볕에 감사하며
고운 미소로 답례의 유희를 한다
보리밭 언저리마다
아련한 추억이 떠올라
무상한 세월에
느지막이 피어오르는
옹색하고 허기 젖던 그 시절
입가엔 숫 검댕이 묻히고
깜부기 따먹던 장난꾸러기
두런두런 향수의
옛이야기 묻어온 바람 소리에
일어설 줄 모르고 상념에 잠긴다
주인을 기다리는 충견 백구는
한낮에 뜨거운 열기로
혓바닥을 내밀고 다가올
여름날 을 실습한다~~~~*
보리발이 떠올린 그리운 고향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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