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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래
* 싸락눈이 내리는 밤*
뿌연 회색빛 하늘에
도심에 불빛을 흐리며
싸락눈이 휘날리는 밤
하루에 일과를 마치고
노곤한 발길에
퇴근을 하는데
분주함으로 북적 거림속에
변두리로 떠나는
버스는 오지를 않고
오늘은 왠지
한잔 마시고 싶은 그런 밤이다
후주꾸리 한 빛바랜
파라솔 하나로 사계절을 버티는
길모퉁이 박씨 아저씨는
새해에도 어김없이 좌판을 깔았다
싸늘한 밤 바람에
김이 무럭 무럭나는풍경에
서민들에 애환이 서려 있고
나는 그 속에 섞여
따끈한 국물에 추위를 달렌다
허공을 쳐다보는데
밤하늘에 고독이 손을 흔들다
떨어져 녹아내린다~~~*
진눈깨비가 내리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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