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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열래
*겨울 포구에 애환*
눈보라가 치는
변덕스런 날씨는
저무는 하루에 끝자락을
걱정으로 물들인다
출어에 드는 경비는
가파르게 올라가는데
온 가족에
밥줄인 어선이
만선에 꿈을 접고
물 빠진 갯벌에
털썩 주저앉아
노곤한 휴식을 취한다
채워질 줄 모르는
가벼워진 지갑은
내일을 걱정하게 하고
막걸리 한잔으로
삭히지 못한 애환을
담배 한 모금을
길게 빨아 당기고
빈 허공을 바라본다~~~*
통통배 소리가 멈춘 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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