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길에서 배우는 사색*
올 것만 같던
봄은 더디게 꾸물거리고
떠난 것 같은
봄눈이 또 내렸습니다
꽃샘추위에
녹기 시작한 강물이
얼었다 녹았다 반복합니다
이웃 마을 사시는
부지러 한 아저씨가
긍정적인 사고로
아침 일찍 일어나
누군가 올지도 모른다며
눈길을 쓸었습니다
순박한 마음이
도시에 부자보다
환하게 웃습니다
산도 나무도
그저 묵묵히 서 있고
아무도 말하지 않지만
우리는 보고 느끼고
자신을 뒤돌아 보며
따뜻한 마음을 배웁니다
봄날에 산책길은
밝은 마음으로 샘물처럼
신선한 느낌을 줍니다
이래서 우리가
여행을 하는 까닭은
여기에 있습니다 ~~~*
스스로 보고 느끼는 마음공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