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나른한 마른 장마*
무더운
오후를 가로질러
기울어진 햇살 사이로
소나기가 내리다
언제 그래냐 하듯이
작열하는 태양이 내리쬔다
며칠째 변덕스런
날씨 덕분에 거추장스운
우산을 챙기고 다녔다
오래된 구멍가게
고물 라디오에서는
마른 장마라고 하는
헷갈리는 뉴스를 날린다
이제 더 이상
청개구리는 속지 않고
울음을 그쳤고
울창한 숲 속에는
홀 딱새가 구성지게
메아리 반주를
울리기 시작하는데
나는 펑크 머리
느티나무에 노을이
물들기를 기다리다
자투리 시간을 내어
오늘에 느낌을
낙서로 휘갈겨 쓴다.~~~*
섬 여행중 느티나무 아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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