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풍경 산방에 향기*
아무도
가지 않은 숲 속에
푸른 바람이 살고 있다
공작산 언저리로 가는
숲 속엔 길도 꿈을 꾼다
곡선으로 휘어진 계곡따라
푸른 호수를 돌아
야생화 군락지를 지나
실 개천을 세 번 건너고
호리병 속 같은
작은 입구를 통과해야
만날 수 있는 너와집 풍경 산방
울창한 산림 속에
쏟아지는 햇살을 배고 누어
들꽃이 소곤 소근 낮잠을 자는 곳
밤나무 꽃이 활 짝 피어
독특한 향기를 풀어놓고
벌 나비를 불러 모으며
묘한 여운을 남긴다
오늘은 지인들과
함께 모여 깊은 산 속
은밀한 풍경을 드러내며
먼 여행을 앞서
함박 웃음소리를 안주 삼아
담소에 성찬을 나누었습니다~~~*
삭막한 세상 일수록 오지속에 토속 향기를 그리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