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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시방

갈색 계절 그리기

 

 

 

 

 

 

 

 

 

 

 

 

 

 

 

 


 

 

 

김영래

 

*갈색 계절 그리기*

 

파란 하늘에

가을 코스모스가

향기를 날리는 날

 

빠르게 흐르는 세월 속에

계절과 계절 사이에

무언가 잊어 버린 듯

아쉬움이 지나갑니다

 

눈부신 가을 꽃 빛을

정신없이 바라보다가

인생을 생각해봅니다

 

흐르는 강물도 보이고

빛바랜 초록에

여름의 흔적도 보입니다

 

못다 핀 꿈을 접고

퇴색된 이파리가

서러움에 지쳐 떨어져 내린다

 

기저 하늘엔

기러기가 편지를 쓰며

그리움을 떨구며 날아갑니다

 

앵글로 보는 가을 색이

가슴 저미게 아름다워

자꾸만 눈물이 납니다

 

아무것도 이룬 게 없는데

아~~또 이렇게 한 계잘이

물들어 가는군요~~~*

 

 

나는 몹시도 가을을 타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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