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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시방

우중 속에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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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래

 

*우중 속에 그리움*

 

천둥 번개를 치며

큰비가 올 것 같더니

어스름하게 땅거미가 내릴 무렵

 

어렵게 붉은 노을을 만들려

회색 구름과 씨름을 하며

해님이 애를 씁니다

 

촉촉한 들녘을 바라보니

내 마음속을 차지한

애틋한 그리움이 있습니다

 

나는 향기 좋은

커피 한잔을 마시며

곰곰이 생각해보니

어쩌면 그 사람도 저 구름 같습니다

 

안개 같은 포근한 사람

손에 잡힐듯하다가도

잔잔한 솔바람에도

어느새 사라져 버립니다

 

마음이 여린 그 사람은

보기 드문 착하고 선한 분입니다

언제나 내 마음 주위를 맴돌며

 

저 안개구름처럼

내려앉지 못하고

그리움만 살며시 내려놓고

수줍은 미소년 같이 사라져버립니다

 

오늘은

그 사람이 보고 싶다

아주 많이 보고 싶다~~~*

 

안개구름에 실려 온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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