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나팔꽃이 핀 바닷길*
회색빛 하늘에
가을비가 지나간 뒤
파도 소리에 이끌려
바다가 보이는 들녘길로
느림에 산책을 나갑니다
저 멀리 하늘에 철새가 날아갑니다
가을이 점점 깊어가는
짧은 시절을 알아차리고
진한 립스틱을 바르고
풀벌레 노랫소리에
반주를 맞추며 합주를 하듯이
여기저기서 나팔을 불어댑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나팔꽃에 걸음을 멈추고
속삭이는 눈빛 대화를 합니다
이제 나팔꽃만 보아도
대화를 그리워하며
내 가슴에 글을 씁니다
눈 깜짝할 세 지나간 청춘
그때 지금 같은 마음이었으면
조금 더 예쁜 사랑을 그렸을 겁니다
암울한 회색빛 하늘
파도 소리 갈매기 소리
가을비 바람 소리마저도
모두가 나에 깨우침을 주는
예사롭지 않게 보이는
아름다운 선생님입니다~~~ *
자연애서 배우는 사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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