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낙엽 밤비가 내리는 날*
하루가 다르게 변하며
가을이 겨울을 재촉하는
서러움이 섞여 내리는 밤
그렇게 예쁘던 은행잎이
마구 떨어져 뒹구는 낙엽을
아무 생각 없이 밟고 지나가는 사람
밤비를 피하려고 옷깃을
새우고 귀가를 서두르며
허둥대는 인파 속에 섞여
우산을 받쳐 들고 세상의
온갖 슬픔과 연민을 바라보다
독배처럼 혼자 중얼거린다
이대로는 가을을
보낼 수는 없다며
노란 우중 송별식을 하련다,
밤비를 타고 날아가는
고뇌에 고물을 씻어내는
도시 삶에 지친 영혼들이
복받치는 마음을
빗소리로 연주를하는 듯
내 마음을 울린다
이런 날은
내가 나를 위로하며
한잔 마시고 가련다,
얼음을 가득 채운 잔에
오크 향을 가슴 깊숙이
천천히 음미해 보렵니다 ~~~*
노란 은행잎이 떨어져 내리는 밤비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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