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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시방

봄눈이 내리는 하얀 설산

 

 

 

 

 

 

 

 

 

 

 

 

 

 

 

 

 

 

 

김영래

 

 

*봄눈이 내리는 하얀 설산*

 

나이가 들어가며

보람차고 의미 있는 인생을

살아가리라 다짐해 보지만

 

 

세상이 전문화되고

미로 같이 복잡하게 얽힌

인간관계가 때론 몸을 지치게 한다

 

날만 새면 밥줄에 목이 멘

수많은 인연이 다가오며

새로운 만남이 시작됩니다

 

밝은 미소에 말은 그럴싸하고

능수 능란하게 벴어 놓지만

지키지 못하는 약속이 아픔이 되어 다가옵니다

 

어느새 불신에 선입견이 생겨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자대에

떨림이 안정되지 못하다

 

삶의 부스러기가 쌓여

대인기피 어지럼증이 시야를 가려

아름다운 인연을 놓치는 우를 범한다

 

답답한 마음에 봄눈이 내리면

기다렸다는 듯이 내가 나를 헹구려

다시 하얀 설산을 찾아 나선다

 

눈 내린 하얀 산에만 오면

언제 그랬나 하듯이 정신이 맑아지고

가슴이 탁 트이고 기분이 상쾌해 집니다

 

아무나 하고 잘 섞일 수 없는

선한 마음이 설산을 정복하고

큰 소리로 야호 외치며 만세를 부릅니다

 

산행 후 마시는 따뜻한

커피 한잔에 향기로운 미학과

찬 한잔만으로도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배우고

 

미끄럽고 어려운 비탈길을

함께 할 수 있는 인연도 참으로

소중하고 감사한 마음을 느끼고 갑니다~~~*

 

 

 

오늘은 산도 하늘도 모두가 감사하고 아름다운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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