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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시방

강마을에 얼음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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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래

 

*강마을에 얼음길 풍경*

 

 

 

 

 

날씨는 춥지만 화창한 날씨에

갈대밭 오솔길 따라 산책을 나왔습니다

부지런 한 밤나무 집 김 씨는

 

 

작년에 배추를 뽑았던 자리를

가지런하게 고랑을 일구어

봄 모종 자리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황량하고 메마른 갈대숲 사이에

왜가리가 외롭게 앉아 봄을 기다립니다

밤새 꽁꽁 얼었던 얼음이 추상화를 그리고

 

동네 아이들이 모여 마지막

꽃샘추위가 선사한 얼음 덕분에

신난고 즐거운 썰매 타기를 합니다

 

요사이 점염병을 몰고 왔다고

부쩍 미움을 받는 청둥오리가

옹기종기 모여 앉아 반상회를 합니다

 

아무것도 볼 것 없는

추운 바람이 부는 들녘이지만

많은 생명채가 꽃피는 봄을 기다립니다

 

나는 한적한 벤치에 앉아

사색에 잠겨 상상에 나레를 펴고

새봄에 봄 나비가 되어 훨훨 날아

 

오색 꽃밭으로 날아가는

향기로운 황홀함에 빠져듭니다

이때가 가장 포근한 나의 휴식 천국입니다~~~ *

 

 

 

 

 

 

봄을 기다리는 사색의 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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