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이야기

회색빛 가을 바다

 

 

 

 

 

 

 

 

 

 

 

 

 

 

 

 

 

 




 

김영래

 

*회색빛 가을 바다 *

 

그렇게 무덥던 날씨가

서늘한 가을바람을 몰고 와

아침저녁으로 하루가 다르게

 

쌀쌀해지며 빠르게 변해갑니다

오늘은 아무래도 비가 오려나

회색빛 하늘에 구름을 깔린다

 

아무도 없는 쓸쓸한 수평선

파도치는 회색빛 바다 스크린에

갈매기 무도회가 시작되자

 

바람에 흔들리며 리듬을 타는

키다리 아저씨 피에로가

가을 교향곡을 연주합니다

 

밀려오는 푸른 파도를

넋을 놓고 바라봅니다

이루어질 듯하다가

 

아무 말도 안 하고

풀 수 없는 숙제만 남기고

멀어져 가는 아쉬운 야속함

 

바다 냄새가 가득한

가을바람이 불어와

여름내 찌듯 내 앙금을

말끔하게 씻겨다오

 

평생을 겪고 살아도

감정에 기복이 심해

알 수 없는 건 사람의 마음

 

오늘은 가을 바다에 나와

모든 시름을 털어놓고

넋두리를 하며 깊은 사색에 빠져든다

 

아픔도 슬픔도

모두 다 털어 버리는

치유의 가을 바다 ~~~*

 

 

 

 

수평선 넘어 사색의 가을 바다 ~~~*

 

 

 

'사는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황금 평야에 노을 동산  (0) 2017.10.23
저무는 해바라기 언덕  (0) 2017.10.21
코스모스 가을 향기  (0) 2017.10.09
달리며 보는 가을 풍경  (0) 2017.10.05
야경 속의 서울에 달밤  (0) 2017.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