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저무는 서울에 밤거리*
유난히 사건 사고가 많은
한해에 마지막 가는 끝자락에
그래도 뭔가 자축을 해야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딱히
마땅한 핑계가 없이 허공을 보고
공허한 마음에 피식 웃는데
도심에 화려한 불빛 속에
불나방처럼 모여든 젊은이는
아쉬움을 섞어 한잔 마시고 가려는데
걷은 번지르르하고 미소 띤 얼굴이지만
속마음은 그렇게 편치만 않습니다
좀처럼 채워지지 않는 가벼운 지갑으론
회포를 풀 자리를 잡기가 쉽지가 않군요
길가에 즐비한 포장마차가 요즘의 경기를
반영하듯 바글거리며 성업 중이다
소주 한잔을 털어 넣고
씁쓸한 마음에 도심에 허상을 보는데
하늘이시여 새해에는 모든 젊은이에게
용기와 희망의 축복을 내리시어
뜻한 일 순조롭게 잘 풀려서
모두가 희망찬 발길로 새해를 맞게 하소서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하며 비나이다
창밖을 바라보며
생각이 생각을 낳고 부풀어 오르는데
따뜻한 커피 한잔이 위안을 줍니다
한 해 동안 애쓰고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
거리마다 핸드폰에 푹 빠져 저물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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