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경포 호수가 보이는 카페*
봄 향기 찾아 떠나는
휴식 여행이 이번엔 어쩌면
나의 엉클어진 정신을 맑게 하고
슬픔을 모두 가져갈지 모르겠다
여행이란 생각만 하여도
가슴이 떨리던 시절이 있었는데
생각에만 머물고 미루다
이제야 실행에 옮겨봅니다
떠날 땐 망설였지만 막상 도착하니
마음이 개운하고 편해진다
참으로 어려운 게 꽉 짜인
삶의 틀 속에서 벗어나는 일이다
수많은 세월이 흐르고서야
내가 나를 사랑하고 살기로 했습니다
적지 않은 나이지만 이제라도
자아를 찾아 다행입니다
아득한 기억이 가물거린다
아~얼마 만인가 봄 향기 속에
천천히 느리게 걷는 충만함
경포 호수가
한눈에 보이는 카페에서
커피 향기에 젊은 날을 반추하며
추억을 섞어 마셔봅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봄입니다
움켜쥐는 집착을 내려놓자
또 다른 세상이 보입니다
깨닫기만 하고
실행하지 않는다면
인생은 허공에 빈 바람입니다~~~*
비우면 보이는 마음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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