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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시방

밤꽃 향기가 날리는 날

 

 

 

 

 

 

 

 

 

 

 

 

 

 

 

 

 

 

 

 

 

 

 

 

 


김영래

 

 


*밤꽃 향기가 날리는 날*

 




빠르게 지나가는 세월 속에서도

내 가슴 속에는 아무도 모르는

감쳐진 모습이 있습니다

 


담장을 타고 오르던

탐스러운 넝쿨, 장미가

시 들어갈 무렵

 


여름 소나기가 지나가고

물 만난 농작물이 생기가 돌며

옥수수 대궁이 껑충 커지면

 


해마다 이맘때

때를 맞혀 장독대 너머로

밤꽃 향기가 진동합니다 

 


세월이 가도 영원히

늙지도 않는 젊은 날에 초상

이름만 들어도 가슴 떨리는 사람

 


지금쯤 그 사람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밤꽃 향기에 실려 온 그리움~~~*

 

 




해마다 이맘때면 생각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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