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들꽃 속으로부터 사색*
나는 가을을 몹시도 타나 봅니다
청명한 하늘에 하얀 뭉게구름이
솜사탕처럼 부풀어 오르고
철새들이 하늘 높이 무희를 하는 날
가을바람에 실려 온 들꽃 향기에 이끌려
마음이 가는 데로 따라갑니다
휘어진 길 언덕 넘어
하늘 호수로 가는 오솔길에 눈부신
꽃이 피어 예쁜 들꽃 잔치를 벌였습니다
풀밭에 누워 하늘을 바라봅니다
생각이 생각을 낳아 오랫동안
잊혔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향이 진한 꽃향기가
코끝을 간지럽히며 자극합니다
산들거리는 꽃 물결에 그리움이 다가옵니다
유난히 꽃을 좋아하던 그 사람
지금쯤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잘 있다는 궁금한 소식을 기다려봅니다 ~~~*
들꽃 향기에 실려 온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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